2013년 중국 경기부양 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회복 전망
금형산업 양극화 등 부정적 요인 해소가 시급한 과제
2013년 계사년(癸巳年)을 맞이하면서 국내외 기계산업은 불안한 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 악화, 미국의 경제회복 정체,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이 요인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불안정한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미루던 기계류 구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계류 재고 누적으로 인해 경기회복 속도가 다소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에서 주최한 제37회 기계산업 동향연구회 결과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중국 긴축기조 및 유럽 재정난이 지속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기계류 수요가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미국과 중동으로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중국 경기침체 영향이 주변 신흥국으로 전이되기 시작한 것으로 우려되었다.
동향연구회 연구위원들은 2013년 기계산업 경기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최근 중국의 월별 산업생산 등 일부지표가 소폭 개선되고 있으나 그동안 시장에 누적된 재고 때문에 수요 회복속도가 매우 더딜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 영향도 부정적이다. 일반기계 업계는 환율 하락에 대응력을 지니고 있으나, 급격한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고 국내생산도 위축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진단된다. 2013년에는 중국 신지도부의 경기부양책이 얼마나 성공할 지가 관심사이다. 현재까지는 중국의 고정투자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중국시장 여건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럽 재정위기는 2013년에도 당장 해소되기 어렵지만, EU 국가들의 정책공조로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도 주택 및 건설 투자가 회복되는 가운데 고속철도 투자사업 등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요인들을 종합하면 2013년 기계산업 경기는 상저하고 양상을 보이면서 생산과 수출이 점차 부진세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5대 기계산업(선박제외) 생산은 연간 454조원(5.1%), 수출 1,946억불(8.9%), 수입은 1,047억불(9.0%), 무역흑자는 899억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기간 중 일반기계의 생산은 113조원(6.4%), 수출은 476억불(8.9%), 수입은 383억불(9.2%), 무역수지 흑자는 93억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형 산업, 전반적으로 둔화 지속
하반기부터 수출 힘입어 경기 살아날 듯
금형 산업은 세계경기 침체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이 둔화되고, 수입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금형산업 양극화 등 부정적 요인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부각될 것으로 보이며, 2012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고 이를 통해 한국 금형에 대한 인지도의 상승에 힙입어 하반기부터는 점차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금형 산업의 최대 분수령은 3월에 개최되는 금형전시회(INTERMOLD KOREA 2013)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향연구회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는 국내 금형 수요가 감소했으나, 수출은 양호한 실적 달성했다. 이는 대기업 등 주요산업의 금형 수요가 기대 이하였으며, 환율 하락과 채산성 미흡 등의 요인이 많은 작용을 했다. 수출에 있어서는 대일본 수출이 양호한 가운데 유럽과 신흥시장도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올해에는 세계경기 침체 영향으로 생산과 수입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수출은 하반기부터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에 있어서는 하반기 수요산업 신규 물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경제적 불확실성 상존으로 연간 2.4%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은 한국 금형에 대한 해외 인지도가 상승하는 가운데 일본과 유럽,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수입은 국산 금형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형부품 등 수입은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공작기계 산업, 2012년 최대 성과
생산 수출 꾸준한 증가 전망
공작기계 산업은 자동차 신차개발 수요가 부족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설비투자 등이 증가하고 업계도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생산과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공작기계 산업은 특히 2012년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 자동차 신차개발 수요 부족 등으로 인해 국내외 설비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수출에 있어서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내수에만 의존하는 중소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에 체감경기가 급랭하는 불운을 안은 해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상저하고의 흐름 속에 생산 5.1%, 수출 8.3% 증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생산에 있어서는 자동차 신차개발 수요가 부족하지만 하반기부터 설비투자 등의 증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수출도 미국과 중국 등의 경기부양이 기대되는 가운데 업계가 주요국 및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전시회, 설명회 등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에 있어서는 하반기에 설비투자 확대와 환율 하락 지속 등으로 큰 폭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공구 산업, 수요는 안정 채산성은 악화
전년과 비슷한 규모 유지
공구 산업은 소모성 품목의 특성상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용 공구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형 산업과 마찬가지로 품목별로는 선도기업과 영세기업의 양극화가 심화되어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동향연구회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구 산업은 수요 위축 불구하고 소모성 제품이라는 공구 산업의 특성으로 인하여 수요 안정적이었지만 업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유럽 재정난 영향으로 독일 등의 수요가 감소했으나 인도·아시아 전시회와 시카코기계전 등 업계 해외 마케팅 강화와 미국 반덤핑 종료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 공구 산업은 수요산업의 재고 축소가 지속되나 소모성 품목상 수요는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생산에 있어서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소모성 품목의 특성상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용 공구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도 국내외 전시회 등 마케팅 강화로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수요가 기대되고 있으며, 수입은 내수 부진과 설비투자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고정밀 다기능 공구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
회사연혁 
금형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