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 공구 산업은 다소 둔화 전망

올해 기계산업 경기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 위축에 따라 전년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등 신흥국의 고정투자가 지속된다면 이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두자릿수를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금형과 공구 산업은 원자재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 주최한 제33회 기계산업 동향연구회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 유럽재정 위기 심화, 일본 대지진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업종들의 생산과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발생했으나 주요국의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흥국의 수요도 비교적 안정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향연구회는 2012년 기계산업 경기와 관련, 상반기에 부진했다가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경제의 소비 회복력이 약하고 유럽의 재정위기도 산발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여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증가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내수 중심의 투자가 어느 정도 유지되어야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동향연구회는 전망했다.
이런 요인들을 종합할 때, 2012년 5대 기계산업의 경기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다소 둔화에 따라 다소 하강하겠지만 중국 등 신흥국의 고정투자가 어느정도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생산은 공작기계를 중심으로 전년비 8.0%, 수출은 1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금형과 공구 등 대부분의 기계산업은 전년 대비 둔화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계산업 동향연구회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기계업계의 경기 동향과 전망을 위해 분기별로 개최하는 연구회이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등 11여개 업종 단체가 참석하여 기계산업의 생산, 수출, 수입 등 업황을 평가하고 향후 경기를 전망하고 있다.

금형산업, 원자재가 상승 등의 부정요인 작용
2012년에는 성장세 둔화될 듯

지난해 금형산업은 자동차, 가전 등의 수출용 금형 개발 물량 확대 지속, 신흥시장 및 선진시장 수출 확대 증대로 생산 5.0%, 수출 14.0% 수입 7.9% 증가했다.
그러나 2012년에는 세계경기 둔화의 본격적인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생산 부문에 있어서는 중·소형 금형업계의 자동차금형으로서의 사업 확장 및 전환, 총선 및 대선, 올림픽 등의 주요 행사에 따른 수요예상이 기대되나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도 신흥국 및 선진국에 대한 수출은 지속되나 세계 경제위기의 본격적인 영향, 텅스텐 등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수입은 초정밀 등 첨단 분야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나 국내제품의 품질 향상 등의 영향에 따라 국내 금형 대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구, 성장세 당분간 주춤할 듯
국제 원자재 가격이 변수 작용

공구산업은 2011년 자동차, 공작기계, 금형 등의 기계산업 수요증가, 해외전시회 참가 등을 통한 해외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생산 8.9%, 수출 23.2%, 수입 24.1% 증가했다.
그러나 2012년에는 세계 경제위기뿐만 아니라 텅스텐 등의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생산은 소모성 품목의 특징으로 수요는 지속적이지만 텅스텐, 초경환봉 등의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에 따라 3.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수출은 세계 경제위기의 영향에 따라 관련 산업의 둔화세에 따른 수요 감소, 경쟁국의 물량공세 및 저가격 유지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낮은 9.0% 증가가 예상된다. 수입도 세계 경기위기에 따라 국내 수요는 감소할 예정이지만 저가 범용공구에 대한 수입은 지속되어 9.7%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