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수출 상반기 16.7억 달러...사상 최대 흑자 기록 하반기는 환율불안에도 ‘호전’ 기대
오랜 부진의 늪을 헤매던 금형산업에 내성이 생긴 듯 하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일선 금형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다만, 해외 경기의 빠른 회복과 신흥시장 개척으로 인하여 하반기에는 수출을 중심으로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 분석한 올해 상반기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금형수출은 16억 7,467만 달러, 수입은 7,446만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16억 2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18.1% 증가한 수치로 오랜 내수경기 위축 속에서도 수출은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 금형조합측은 국내 금형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오랜 내수 경기 위축 속에서 다져진 내성은 다양한 판로를 개척토록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일본의 엔저현상 속에서도 우리나라 금형수출이 늘어날 수 있었던 요인은 중국으로의 수출 판로를 확대해 이룬 성과로 풀이했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의 해외공장 증설로 국내 금형수출이 늘어난 요인으로 지적되어 수출확대 효과가 산업 전반에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형 수출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환율 시장 여건은 오히려 악화되어 채산성은 더욱 나빠지고 있으며, 계약 물량 포기나 적자수출을 감수하는 등 수출 금형업체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특화기술 개발과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금형조합측의 조언이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 주최한 제43회 기계산업 동향연구회 결과에서는 상반기 금형산업을 비롯한 기계산업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계산업 동향연구회는 기계산업 관련 11개 단체가 분기별로 참석하여 생산, 수출, 수입 등 업황을 평가하고 전망하는 연구회이다. 연구회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계산업은 엔저가 다소 약화되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경기가 완만한 호전 추세를 보였으나 신흥국의 수요가 회복되지 못해 생산과 수출이 모두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선박을 제외한 자동차, 전자 등 5대 기계산업(금속제품·일반기계·전기기계·정밀기계·수송기계) 생산은 226.6조원(1.7%), 수출은 929.3억불(2.1%), 수입은 493.4억불(3.3%), 무역 흑자는 435.9억불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가로안의 수치는 2013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다. 5대 기계산업 중 일반기계 생산은 52.2조원(0.1%), 수출은 224.7억불(1.8%), 수입은 178.3억불(4.4%), 무역수지 흑자는 46.4억불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기계산업과 일반기계 생산은 상반기 중 선진국 경기회복, 설비투자 회복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중국 경기 회복 지연과 세월호 침몰에 따른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해 생산 증가 속도가 상당히 미흡했다. 특히 일반기계 월별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지난 5월 현재 92.7%로 금년 2월의 112.8%에 비해 20.2%포인트 하락했으며, 재고출하 순환도에서도 2/4분기 재고 증가율(-1.3%)과 출하 증가율(-1.0%)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 회복속도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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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자세한 내용은 월간 금형저널 9월호(통권 357호)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